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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식 & 정보/건강

하지정맥류 수술 후기 (증상 비용 등) 수술 후 3년

by 똑똑박사에디 2022. 2. 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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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제가 처음 하지정맥류를 발견하고 수술을 받게 된 과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 지금 하지정맥류를 발견하시고 수술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하지정맥류 발견

저는 둘째아이를 임신했을 때 한쪽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온 것을 처음 발견했습니다. 처음에는 혈관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했고, 혈관이 살짝 나오는 증상 외에는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. 그렇게 3-4년이 흘렀고, 다리가 가끔 저리고 자다가 다리에 심한 쥐가 나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. 걷는 활동이나 서있는 일을 오래 한 날 저녁엔 저림 증상과 쥐가 나는 정도가 더욱 심했습니다. 그렇게 몇 달을 버티다가 저림 증상을 느끼는 날이 점점 많아져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.

 

첫 진료

저는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 (지역에서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)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. 상담과 혈관초음파를 해 보았고, 그 결과 하지정맥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. 저를 진료해주신 선생님께서 지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만큼 많이 불편하냐고 물으셨습니다. 수술은 환자의 선택이지만 아직 정도가 심하진 않아서 일상생활에서 관리를 하며 조금 더 버텨보다가 불편하시면 수술을 하시는 걸 권유해주셨습니다. 저도 그 의견에 동의를 해서 종아리 치수를 재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하나 처방받고 집으로 왔습니다.

 

생활습관 개선

처음 압박스타킹을 신었을 때가 여름이었어서 굉장히 덥고 답답했는데, 이 답답한 스타킹도 신다 보니 적응이 되어 안 신으면 허전한 지경이 되었습니다. 잘 때 빼고는 주로 압박스타킹을 신고 생활하고 잘 때만 벗고 잤는데, 오전에 압박스타킹으로 인해 다리 혈액순환이 잘 되니까 잘 때도 발에 쥐가 나지 않았습니다. 인터넷에 하지정맥류에 좋은 생활습관을 검색해서 좋다는 건 다 해봤던 것 같습니다. 다리를 높게 위치해서 눕기가 좋다고 하여 종아리 밑에 높은 베개를 넣고 자기, 틈틈이 다리 주무르기, 다리 꼬지 않기 등을 실천했습니다. 

 

두 번째 진료

이렇게 압박스타킹 착용과 생활습관을 개선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. 일 년 정도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 날부턴가 종아리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한 통증과 가려움이 느껴졌습니다. 다시 병원을 찾았고, 혈관초음파를 해보니 일 년 전 초음파보다 하지정맥류가 더 진행이 된 상태라고 합니다. 한번 진행이 된 정맥류는 생활습관 개선 만으로는 진행을 늦출 수는 있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합니다. 의사 선생님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을 권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. 저는 큰 고민 없이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. 

 

 

하지정맥류 수술

저는 합병증과 재발률이 낮다고 하는 레이저 치료와 (심한 부위에는) 약물요법을 병행한 방식으로 수술을 하였습니다. 마취를 하기 때문에 마취약이 들어간 순간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고, 마취에서 깨 보니 다리에 붕대와 압박스타킹이 신겨진 채로 다시 병실에 돌아와서 누워있었습니다. 

 

하지정맥류 수술 후 

1) 수술 직후

깨자마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 보니 다리가 뻐근해서 움직이기가 힘들었습니다. 조심조심 부축을 받고 움직였습니다. 1박 2일 입원을 하였는데, 수술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식사 후 퇴원준비를 하려고 일어나보니 많이 뻐근하긴 하지만 살살 걸을 수 있었습니다. 

 

2) 퇴원 후

(무리하지 않는 선에서)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스트레칭과 (허벅지 사이를 늘려주는) 집안에서 걷는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. 스트레칭과 까치발 드는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둘째 날부터는 집 안에서 압박스타킹 착용 후 돌아다니는 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. 물론 뻐근한 느낌은 계속 있었습니다.

 

3-4일 차부터는 압박스타킹을 신고 활동하는 건 문제가 전혀 없었고, 샤워할 때 압박스타킹을 벗으면 통증이 조금 느껴졌습니다. 완전히 아무렇지도 않다고 느낀 건 수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였던 것 같습니다. 일주일이 지난 후 수술한 병원에 수술부위 확인을 하러 갔는데, 압박스타킹을 벗었을 때 다리가 조금 저린 느낌이 든다고 했더니 수술을 받은 혈관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고 한 달후검진때도 불편하면 다시 말하라고 하셨습니다.

 

3) 수술 한달 후

가뿐한 다리가 이렇게 좋은 거였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감사했습니다. 수술 직후에 나타났던 저림 현상은 없어졌고, 더 이상 밤에 자다 다리에 쥐가 나지 않으며 오래 걸어도 가뿐합니다. 수술한 혈관이 재발할 가능성은 없지만 다리에 있는 다른 혈관에서 또 정맥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압박스타킹은 관리용으로 계속 신어줬습니다.

 

4) 수술 이년 후 

하루하루 감사했던 기억은 잊히고, 그냥 이게 원래 내 다리였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. 하지만 지금도 많이 걸어야 하는 날에는 미리 압박스타킹을 꺼내 신고 나갑니다. 압박스타킹을 3년 넘게 신었더니 안 신는 거보다 신을 때 더 마음에 안정감을 줍니다.

 

 

수술 비용

시간이 많이 흘러서 정확한 비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당시 400만 원대 였던 거로 기억합니다. 저는 양쪽 다리를 수술하였고, 계산하며 보니 같은 하지정맥류라도 수술방법 부위에 따라서 가격이 다 다르더라고요. 저는 개인 실비보험과 회사 실비보험을 통해서 전부 보상받았습니다. 실비보험도 보장 범위가 다 다르니 미리 보험사에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.


하지정맥류는 단순 다리의 질환이 아닌 우리 몸 전체와 연결되는 혈관질환입니다. 생활습관, 가족력, 임신, 비만, 나이(근육 탄력의 저하)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미리 진단받고 예방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. 한번 진행된 하지정맥류는 절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. 더 진행되기 전 진료받으셔서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.

 

하지정맥류 수술 후기를 검색해보며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셨을 당신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 늘 건강하세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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